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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김용빈, ‘미스터트롯’ 우승자 평행이론?

박지혜 기자
2025-03-04 07:02:39
임영웅·김용빈, ‘미스터트롯’ 우승자 평행이론? (사진: bnt뉴스, TV조선)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배출한 두 명의 스타, 임영웅과 김용빈. 서로 다른 시즌에서 빛났지만, 놀랍도록 비슷한 행보를 보이며 트로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2020년 '미스터트롯' 시즌1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진(眞)을 차지했다. 5주 연속 대국민 응원투표 1위를 기록하며 결승에서는 마스터 총점 1890점, 대국민 응원투표 800점을 받아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실시간 국민투표에서는 무려 542만 8900표 중 137만 4748표(25.32%)를 얻어 최종 우승자가 됐다.

5년이 지난 지금, '미스터트롯' 시즌3에서는 김용빈이 임영웅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에서 김용빈은 7주 연속 대국민 응원투표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임영웅이 시즌1에서 기록한 5주 연속 1위를 넘어서는 놀라운 성과다.

두 사람의 닮은점은 투표 기록에만 그치지 않는다. 임영웅이 시즌1 준결승 1라운드에서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듯, 김용빈도 시즌3 준결승에서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마스터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임영웅의 무대에서 장윤정은 "완벽한 완급 조절"을, 조영수는 "당장 CD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5년이 지난 지금, 김용빈의 무대에 대해 장윤정은 "엄청난 큰 수조에 잉크 한 방울로 물들인 느낌"이라며 "대스타가 될 상"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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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준결승 1라운드에서 96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김용빈은 최근 준결승에서 1278점을 기록해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두 사람 모두 마스터들의 평가보다 국민 투표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았다는 점도 닮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두 사람의 팬덤 파워다. 임영웅은 현재까지 '영웅시대'라는 거대 팬덤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디션 직후 발표한 '이제 나만 믿어요'는 트로트 장르임에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며 한 달 가까이 30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만큼 팬덤 파워가 대단했다. 김용빈 역시 현재 팬클럽 회원 수가 1만명을 넘었고 지난주 9천명대에서 급격하게 증가중이며, SNS 팔로워 수는 3만 7천 명에 달한다.

두 가수의 매력은 닮은 듯 다른 점에서 빛난다. 임영웅이 감성을 건드리는 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면, 김용빈은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리듬감과 여유로 청중을 사로잡는다. 장민호는 김용빈에 대해 "박자를 뒤로 늘려서 부르는데 지루하지 않게 나름대로 조절하는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의 가족사마저 닮았다는 것. 임영웅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외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자랐고, 김용빈 역시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의 사랑으로 성장했다. 할머니의 든든한 지원 아래 음악적 꿈을 키워온 두 사람, 그 닮은 운명이 트로트 팬들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한다.​​​​​​​​​​​​​​​​

현재 '미스터트롯3'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용빈은 매주 응원투표 1위를 지키며 오는 3월 15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2020년 임영웅이 그랬듯, 김용빈도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진(眞)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로트 열풍을 이끈 두 남자, 임영웅과 김용빈. 서로 다른 시간에 빛났지만, 닮은 행보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의 평행이론은 '미스터트롯3' 결승을 앞두고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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