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야생에서 갑작스러운 호우와 급류로 인해서 고아가 되어버린 사자 ‘무파사’가 왕의 혈통을 이어받은 후계자 ‘타카(스카)’를 만나게 되며, 자신의 운명을 뛰어넘고 왕이 되는 이야기를 담은 ‘무파사: 라이온 킹’이 18일(오늘) 개봉한다. 개봉 하루 전 17일,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언론배급 시사회가 개최됐다.
‘주어진 운명’ 무파사는 다정한 부모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정말 예상치 못한 사고로 떠돌이가 된다. 죽을 위기를 겨우 넘긴 그는 생전 처음 보는 곳에 오게 돼 ‘타카’를 만나 형제처럼 자란다. ‘타카’는 왕의 후계자로, 그의 아버지는 떠돌이 혈통을 들이는 것에 굉장히 반대하지만 ‘타카’의 어머니는 ‘무파사’의 특별한 능력은 물론, 그의 용맹함을 신뢰하고 ‘타카’와 형제처럼 지낼 것을 권유한다. ‘무파사’는 본인이 떠돌이임을 인정하고, 부모님을 항상 그리워한다. 그리고 엄마가 항상 그에게 말해주었던 평화로운 생명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낙원과도 같은 곳, ‘밀레레’를 찾길 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사자 부족의 습격을 받게 되고 ‘타카’는 자신의 어머니가 공격을 받을 때 도망가버리고 만다. 용맹한 ‘무파사’가 그녀를 구하게 되고, 신뢰를 얻는다. ‘타카’는 자신이 비겁하게 행동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초반부터 스토리가 답답하지 않고 빠른 전개로 이어지며, 지루할 틈 없이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다소 유치하지 않을까 관람에 고민이 된다면 괜한 걱정이다. 충분히 개연성이 있으며, 등장하는 사자들의 생각과 행동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또한 귀여운 아기 사자의 비주얼 구현은 물론, 다른 부족 사자들의 비주얼 역시 훌륭하며 동물들이 살아가는 초원의 느낌 역시 현실감 있게 표현해 냈다.
‘내가 있잖아, 사라비’ 형제처럼 자란 ‘무파사’와 ‘타카’에게도, 어쩔 수 없이 우애에 금이 가게 되는 일이 생긴다. 바로 ‘사라비’ 때문이다. 다른 부족 사자들을 피해 밀레레를 찾아 나선 이들에게 길을 잃은 왕족 혈통의 암컷 사자 ‘사라비’가 나타난다. 그녀를 보자마자 ‘타카’는 반하게 되고, ‘무파사’ 역시 그녀에게 마음이 흔들리지만 ‘타카’를 위해 그 마음을 티 내지 않는다. 그렇지만 ‘사라비’가 위기에 처했을 때 ‘무파사’가 구해준 것을 알게 된 ‘사라비’는 그를 사랑하게 되고,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을 ‘타카’가 보게 돼 그는 ‘무파사’를 배신하게 된다.
‘저 마다 모두 제 위치가 있다’ 우여곡절 끝, 많은 위기를 넘기고 드디어 ‘밀레레’에 도달한 ‘무파사’-‘타카’, 그리고 ‘사라비’는 ‘무파사’를 왕으로 추앙한다. ‘무파사’는 “모든 면에서 다 뛰어난 사자는 없다. 저마다 제 위치가 있기에,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고 생명의 순환이 이루어진다”라고. 운명을 뛰어넘어 왕이 되었고, 여러 고난 끝에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된 ‘무파사’는 ‘밀레레’를 통치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것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최근 실사화 작품에서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디즈니. 이들의 ‘심기일전’이 느껴지는 ‘무파사: 라이온 킹’은 18일(오늘)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재미뿐만 아니라 꽤나 큰 감동까지 마음에 안고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