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관내 진입을 시도 중이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관저 정문 안쪽으로 진입했지만 경호처와 군부대가 이들을 막으면서 대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정문 안쪽에 버스를 대고 관저 입구를 막았지만 공수처 수사관들은 하차 뒤 도보로 이동해 진입했다. 이후 정문 안쪽에서 내부로 진입하려는 공수처 수사관들과 이를 막는 경호처 직원들이 1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진입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현재 수도방위사령부로 추정되는 군부대가 수사관들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방사 55경비단으로 추정된다. 수방사 일반 사병들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55경비단은 관저 내에서 외곽 경호 임무를 맡는 부대로,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경호처에 배속돼 복무한다.
한편 이번 체포영장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불법 무효인 영장 집행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데도 직권남용을 통한 내란죄 수사를 자행하고 있다. 자전거 면허증 들고 포크레인 운전하겠다는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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