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모자를 착용하고 옆 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했다. 모자를 쓴 이유에 대해 구혜선은 "제가 오늘 씻으려고 하는데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머리를 못 감아서 모자를 썼다. PD님이 '모자 벗고 촬영하면 좋겠다' 했는데 모자를 못 벗는 상황"이라고 사정을 설명했다.
이후 구혜선은 "무성의하고 성의 없다"라며 난데없는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구혜선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예를 갖춰야 하는 장소가 아닌 웃음을 주는 예능 방송에 개인 사정상 털모자를 쓰고 간 것은 태도가 불량한 일도, 무례한 일도 아닌 제 자유"라며 "그러나 그런 지적도 무척 감사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곧바로 삭제했다.
오늘(18일) 오전에는 "새벽 두시. 밤샘 작업 중에 새벽 감성(?)을 담아 글을 올려요. 드레스를 입지 않는 여배우, 예술, 숏컷과 페미니즘. 그리고 모자 착용(?) 논쟁에 이르기까지. 저라는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이견들을 수용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은 저 스스로가 하는 것이라고 여전히 저는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런 의미로써 저는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격려와 조언, 충고를 아끼지 않고 내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이에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제 삶의 방식이 타인에게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저는 저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어날 황당무계한 논쟁들을 환영하고 또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논쟁들을 통해서 사회의 새롭고, 유익한 일들이 마구 일어나길 바라면서. 제가 소중히 여기는 KBO 한국시리즈 모자 사진을 공유드리고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