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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이현욱, 눈빛으로 전하는 서사

한효주 기자
2025-01-22 09:33:34
드라마 ‘원경’ 이현욱 (제공: tvN, TVING)

배우 이현욱이 ‘2025년 이방원’의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현욱은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조선의 3대 국왕 태종 이방원으로 분해 인물의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지난 1회부터 6회까지 배우 이현욱이 펼친 감정 파노라마의 순간들을 짚어봤다.

#절제된 감정 연기로 깊은 울림 선사

첫 회에서 이현욱은 담담하지만 떨리는 목소리, 슬픔이 서린 눈동자로 캐릭터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했다. 이방원(이현욱 분)은 아버지 이성계(이성민 분)가 심복 원범(박기덕 분)을 시켜 자신을 해하려 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고, 홀로 정전에 들어선 그가 빈 용상을 바라보며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은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이방원은 금탁 행사에 초청한 이성계의 의도를 궁금해하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기도 했다. 회암사로 향한 이방원은 금탁에 숨긴 철퇴를 꺼내 들고 자신을 공격하려는 이성계의 행동에 또 한 번 충격을 받기도. 이현욱은 일촉즉발 상황에 맞닥뜨린 이방원의 믿을 수 없는 현실을 혼란스러움과 당혹스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그려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눈빛 하나로 표현하는 서사의 다채로움

이현욱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담은 눈빛으로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3회에서 이방원은 직접 손에 피를 묻히며 자신을 해치려 했던 세력이 이성계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이방원은 아버지를 찾아가 격양된 감정을 폭발했고, 궁에 돌아와 홀로 흐느껴 목 놓아 우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방원은 자신이 총애하는 영실(이시아 분)이 역모 혐의로 위기에 처하자 원경(차주영 분)을 찾아가 살려달라고 간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손으로 영실을 찔렀고, 이현욱은 섬세하면서도 차오르는 분노를 눌러 담은 절제된 연기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몰입감 극대화한 감정 연기의 절정

지난 20일 방송된 5회에서 이방원은 애써 부정해 왔던 원경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됐다. 그는 조선과 고려의 경계를 두고 원경과 여러 차례 대립했고, 중궁을 견제하기 위해 더욱 냉혹한 방법을 선택하며 그녀를 멀리했다. 또다시 문제가 불거지자 “사사건건 따르지 않고 이런 식이면 그대는 결국 나의 사랑을 잃게 될 것이오”라고 경고하기도. 원경이 궁을 떠나자 이방원은 자신도 모르게 불안감에 휩싸였고, 결국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갔다. 이현욱은 마치 파노라마처럼 기쁨, 슬픔, 분노, 불안, 그리움 등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짚어주는 고밀도 열연을 펼쳐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이방원의 감정에 온전히 녹아든 이현욱의 절절한 눈물 연기는 모두를 울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6회에서는 이성계를 홀로 찾아가 설득을 시도하는 이방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원은 무릎을 꿇고 자기 잘못을 사죄하며 오열했고, 진심을 느낀 이성계는 그와 함께 개경으로 돌아오기도. 이후 한양으로 천도한 이방원은 이성계가 한 말을 떠올리며, 원경을 비롯한 민씨 일가 세력을 척결한 것을 예고하는 굳은 결의를 드러내 앞으로 더욱 휘몰아칠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이렇듯 이현욱은 완벽함을 자랑하는 탄탄한 연기와 비주얼로 매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소름 돋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가 아닌 이방원은 상상할 수 없게 하는 이현욱의 저력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하는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티빙에서 2회분이 선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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