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대주주이자 관리 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이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설 연휴 기간 중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내 괴롭힘과 관련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공영방송 MBC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MBC 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청취한 뒤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권 이사장은 “MBC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곧 착수하겠다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이 조사 과정이 억울함을 풀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 이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는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MBC와 함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프리랜서들의 노동 환경 전반을 점검하여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故오요안나 유족 측은 생전 전화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를 모아 지난해 12월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유족 측은 가해자와 회사 측의 사과조차 없었다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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