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라디오쇼’ 박명수 “활기찬 방송 할 수 없는 상황... 최소 애도기간만큼은 이해 부탁”

한효주 기자
2024-12-31 14:39:25
출처: ‘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인 박명수가 2024년 마지막 라디오 방송에서 무거운 심경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청취자들의 사연으로 방송이 진행됐다.

지난 30일 ‘라디오쇼’ 제작진은 “이번 주는 모든 코너가 쉬어간다. 이에 따라 전체 게스트 분들의 출연이 취소되었음을 알린다”며 “희생자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공지했던 바 있다.

이날 박명수는 오프닝을 통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어떻게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준비 잘하고 계시냐”며 “마음이 무겁고 울적한 연말이지만 그래도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꼭 전달하고 힘이 되어주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연말 마무리가 편안하게 돼야 할 텐데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있어 많은 분들이 무겁고 힘드실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힘을 많이 내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다 갔다. 올 한 해를 싹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조금 더 여러분들이 기분 좋고,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명수는 “안부를 묻기가 죄송할 따름이다. 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나도 활기차게 방송을 하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기본적으로 최소한 애도기간만큼은 우리가 마음을 좀…”이라며 “여러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저 자신도. 어떤 마음을 말하려고 하는지 아실 거다.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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