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샛별의 운명(運命) [인터뷰]

한효주 기자
2024-12-13 13:44:43


2017년 걸그룹 소녀주의보로 데뷔, 2022년 픽시(PIXY)로 아이돌 활동에 마침표를 찍은 후 2년간의 공백을 깨고 용기 내어 솔로로 돌아온 샛별이 bnt와 만났다.

수줍은 미소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촬영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 내추럴한 분위기부터 시크 콘셉트까지 연신 A컷을 만들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는데.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창업과 가수의 기로에서 마음이 남아있는 곳으로 다시 발길을 돌린 상황에 어쩔 수 없는 ‘운명’ 같다 밝힌 그. 두 번의 그룹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유난히 더 밝게 빛 날 샛별의 이야기를 담았다.

Q. 화보 촬영 소감

“처음에 좀 긴장했는데 다들 너무 호응을 잘해주셔서 긴장이 풀린 것 같다. 세 콘셉트 다 너무 다른 분위기여서 재밌게 촬영했다”

Q. 최근 근황

“지난 10월 13일에 싱글 ‘Don’t Know Why’라는 곡으로 솔로 데뷔 음반을 냈고, 바로 다음 앨범 준비 중이다”

Q.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

“‘순수, 귀여움’. 뭔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이 되게 맑은 영혼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약간 얼굴이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나이에 비해 더 어리거나,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다”

Q. 2017년 소녀주의보부터 2022년 픽시까지 아이돌로 활동, 멤버들과의 왕래

“바로 어제(촬영일 기준) 3년 만에 소녀주의보 구슬, 지성, 슬비, 나 이렇게 넷이 만나서 밥 먹고 카페 가고 사진도 찍었다. 오랜만에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한 4~5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 소녀주의보, 픽시 멤버들과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Q. 아이돌 활동 후, 솔로 가수로서의 마음가짐

“솔로 가수로 나오기 전까지 2년 간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팬분들께 보여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있어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해드리려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돌 활동 때는 단체이다 보니 내가 못하는 부분들을 다른 멤버들이 보완해 주거나 했었다면, 이제는 혼자서 무대를 채워야 되기 때문에 부족함이 안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려 한다”


Q. 웹드라마 ‘통통한 연애 1, 2’ 주인공 공수린 역을 맡았다, 연기 욕심은 없나


“오디션을 종종 보러 다니면서 연기 부분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 기회만 된다면 어떤 배역이든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Q. 유튜브 채널 ‘전샛별 satbyeol’도 운영 중, 어떤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은지

“음반 발매하는 걸로 보여드릴 수 없는 다른 음악 스타일도 보여주고 싶어 다른 아티스트 분들의 노래를 주로 커버해서 올리고 있다. 그리고 나의 일상생활들을 팬분들한테 보여드리려고 브이로그도 찍고 있고 최근에는 먹방을 찍어서 올리기도 했다(웃음). 혼자서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편집까지 혼자 다 하고 있다”

Q.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이영지 되게 좋아한다. 랩이 살짝 들어간 힙한 장르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

Q. 인생이나 음악적에서 슬럼프는 없었나,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가

“아이돌 그만두고 나서 아예 안 할 생각으로 고향에 내려갔다.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알바부터 구했고 파트타임으로 나눠서 하루에 쓰리잡 뛴 적도 있다. 몸으로 고생하면서 잡생각을 없애려고 했던 것 같다”

Q.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 있나

“JTBC ‘믹스나인’이라는 프로에 출연했었는데 그때 너무 아쉬웠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다”

Q. 롤모델 있는지

“음악적인 스타일은 다르지만 IU 선배님.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감동과 위로를 주고 솔로 가수로서 수많은 관객과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


Q. MBTI &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ISFJ. 내가 바라본 나는 굉장히 생각이 많아 말하기 전에 생각 정리가 필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믹스나인’ 인터뷰할 때도 나한테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그래도 어쨌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변에서 ‘너 성격에 어떻게 연예인을 하냐’할 정도로 엄청 내향적인 성격이다. 내가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되게 신기해한다. 시키면 철판 깔고 하는 스타일(웃음)”

Q. 평소 취미

“요즘 집에서 케이크 만들고 있다. 사실 대표님께서 손을 내미셨을 때 케이크 사업을 하려고 상가를 구해 인테리어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사업자 등록만 하면 끝인 상황이었다. 나도 가수에 미련이 남아 있었는지 대표님 손을 덥석 잡았고, 케이크 가게를 포기하고 왔다(웃음).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것 같다”

Q. 이상형이 있다면

“MBTI가 나랑 정반대인 ENTP 같은 스타일 만나고 싶다. 외향적이고 내가 힘들어할 때 옆에서 공감해 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 같이 공감해 주면 순간적으로 위로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 일을 해결하긴 좀 어렵지 않을까. 처음에는 상처받았는데 지금은 잘 안 받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

“음원을 꾸준히 낼 생각이고 계획된 건 아니지만 앞으로 공연 같은 걸 많이 다니고 싶다”

Q. 가수로서의 최종목표

“아이돌 활동 당시 음악방송은 꾸준히 했으나 차트인을 못해봐서 차트인을 꼭 해보고 싶다. 내 노래가 차트 안에, 인기순위에 들어가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소박하지만 ‘샛별’이라는 이름을 말했을 때 모두가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

Q. 대중들에게 가수 샛별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힐링하고 싶을 때 나를 찾아보고 싶고, 내 음악을 듣고 싶은 그런 ‘친근한 이미지’였으면 좋겠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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